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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

by 2Zen 2025.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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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 뒤 얼굴(특히 볼·귀·목)이 빨개지고 열이 오르는 건, 단순히 “취해서”라기보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독성 물질(아세트알데히드) 처리 속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생리 반응입니다.

1) 술이 몸에서 분해되는 기본 과정

우리 몸은 알코올(에탄올)을 “두 단계”로 처리합니다.

  1. ADH(알코올 탈수소효소)
  • 알코올(에탄올) → 아세트알데히드로 바꿉니다.
  • 문제는 아세트알데히드가 독성이 강한 물질이라는 점입니다.
  1. ALDH(알데히드 탈수소효소, 특히 ALDH2)
  • 아세트알데히드 → **아세트산(acetate)**으로 바꿔 비교적 안전한 형태로 처리합니다.

즉, 1단계에서 독성 물질이 생기고(아세트알데히드), 2단계에서 해독되는 구조예요.

2) 얼굴이 빨개지는 “직접 원인”: 아세트알데히드 축적

얼굴이 빨개지는 핵심은 보통 이겁니다.

  • 어떤 사람은 ALDH2 기능이 약하거나 비활성이라서
    아세트알데히드를 빨리 아세트산으로 못 바꿉니다.
  • 그러면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쌓이면서 혈관을 확장시키고,
  • 그 결과 얼굴·목·상체 피부가 붉어지고 뜨거워집니다(홍조/플러시).

이게 흔히 말하는 알코올 플러시 반응(Alcohol Flushing Response / Asian flush) 입니다.

3) 동양인에서 특히 흔한 이유: ALDH2 유전 변이

동아시아 인구에서 비교적 흔한 ALDH2 변이 때문에, 같은 양을 마셔도 누군가는 바로 빨개지고 누군가는 멀쩡할 수 있어요.

중요한 포인트는:

  • 이 반응은 “술이 약하다/강하다”를 넘어서 해독 능력 차이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4) 얼굴만 빨개지는 게 아닙니다: 같이 나타나는 증상들

플러시 반응이 있는 사람은 얼굴 홍조 외에도 아래가 동반될 수 있어요.

  • 심박수 증가(두근거림)
  • 메스꺼움, 어지럼
  • 두통
  • 피부 열감, 땀
  • 속이 빨리 불편해짐

이런 증상은 “기분 탓”이 아니라, 몸속에서 독성 대사산물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생리 반응에 가깝습니다.

5) 진짜 중요한 얘기: 플러시 반응은 “경고등”일 수 있다

핵심은 이겁니다.

  •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같은 양을 마셔도 아세트알데히드 노출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좀 빨개지지만 괜찮다”가 아니라, 몸이 이미 경고를 보내는 신호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술 + 흡연은 같이 겹치면 건강 위험을 더 키우는 조합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6) 실전 대처법: “덜 빨개지게”보다 “덜 쌓이게”

플러시 반응이 있는 편이라면 목표를 이렇게 잡는 게 좋습니다.

기본 원칙 3가지

  1. 속도를 줄이기: 짧은 시간에 몰아서 마시면 아세트알데히드가 급격히 늘어납니다.
  2. 총량을 줄이기: 체질상 해독 병목이 있으면 결국 “양”이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3. 술+담배 조합 피하기: 위험도를 같이 끌어올리는 조합입니다.

흔한 ‘꼼수’ 주의

  • “홍조 약(항히스타민/해열진통제 등) 먹고 마시면 덜 빨개진다”
    → 얼굴만 덜 빨개 보이게 만들 뿐, 몸속 독성 물질 축적 자체가 해결되는 건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경고 신호를 가려서 더 마시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7) 한 줄 결론

술 마시고 얼굴이 빨개지는 건 대체로 아세트알데히드를 빨리 처리하지 못해 생기는 반응이고, 특히 **유전적 요인(ALDH2)**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체질”이라고 넘기기보다 몸이 보내는 경고로 보고, 속도와 양을 줄이는 방향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대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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