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나면 졸리는 이유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현상인 '식후 졸음'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오후에 다시 일을 시작하는 데 힘들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현상은 우리 몸의 생리적 반응과 식사의 영향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대한 각종 원인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우리의 소화 시스템입니다. 

식사를 하게 되면, 체내에서는 음식물을 에너지로 변환하기 위해 소화 및 흡수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이런 과정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상당 부분 차지하는데, 이로 인해 몸의 다른 부분, 특히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필요한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이런 혈류의 변화는 우리가 졸음을 느끼게 합니다.

둘째로, 음식의 종류입니다.

 

특히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식사는 우리 몸에서 인슐린을 촉진시키는데, 이는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인슐린의 증가는 또한 아미노산 트립토판의 뇌로의 이동을 돕습니다. 

트립토판은 중요한 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생성을 촉진시키는데, 이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변환되면 졸음이 옵니다. 따라서,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는 이러한 과정을 촉진시켜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식사 시간이나 식사량입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우리의 생체 리듬에 따라 졸음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점심시간 뒤에는 이런 졸음이 더욱 짙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몸의 생리적인 시계인 '순환 주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시계는 약 24시간 주기로 우리의 수면-각성 주기, 체온, 호르몬 분비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을 조절하는데, 이로 인해 우리는 오후에 졸음을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식사량은 소화 시스템에 더 많은 부담을 주어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심리적 반응입니다.

식사는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고, 이로 인해 우리는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 편안한 상태는 우리를 졸게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식후 졸음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요? 

우선, 고단백질과 저탄수화물 식사를 선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제공하고, 탄수화물이 적게 포함된 식사는 인슐린의 급격한 증가를 방지하여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트립토판의 뇌로의 이동을 줄입니다.

또한, 정기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과식은 소화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졸음을 유발하므로, 적절한 양의 식사를 하고 충분히 쉬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사 후에는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는 혈류를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후 졸음은 흔히 겪는 현상이지만, 이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거나 운전과 같은 활동에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식후 졸음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만약 오후에 졸음이 온다면, 가능하다면 짧은 낮잠을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일명 '파워 냅'은 뇌를 재충전하고 졸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낮잠이 밤의 수면을 방해한다면, 이 방법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파워 냅의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파워 냅(Power Nap): 생산성을 높이는 잠의 기적

 

마지막으로, 지속적으로 식후 과도한 졸음이 발생하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의학적인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당뇨병, 갑상선 질환,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보면 졸린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