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왜 꼬장 부릴까?

1. 꼬장이란 무엇인가?

‘꼬장’은 술에 취해 말이 안 통하거나, 괜히 시비를 걸고,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를 지칭하는 속어입니다. 주로 술자리에서 감정이 격해지거나 통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발생하죠.

흔히 “쟤 또 꼬장 부린다”라는 표현은 감정 제어가 무너진 상태를 뜻합니다.

술 마시고 꼬장 부리는 모습

2. 술이 뇌에 미치는 영향

술의 주요 성분인 **에탄올(ethanol)**은 뇌의 특정 영역에 영향을 줍니다.

• 전두엽 기능 저하
  → 판단력, 자제력, 사회적 규범 인식이 떨어짐
• 도파민 증가
  → 기분은 상승, 충동은 증가
• 편도체 자극
  → 불안, 분노, 방어 본능 활성화

결과적으로, 이성은 약해지고 감정과 본능이 앞서는 상태가 됩니다.

 

3. 꼬장의 심리적 원인

술은 본래 억눌린 감정을 증폭시키는 매개체입니다. 꼬장의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심리 요소가 작용합니다.

심리 요인	설명
억압된 분노	평소 말 못한 감정이 폭발함
인정 욕구	주목받고 싶은 마음이 과하게 표현됨
열등감 보상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공격적으로 나옴
스트레스 해소	감정 배출구를 찾지 못한 채 술에 의존

 

4. 성격과 꼬장의 상관관계

모든 사람이 술 마시고 꼬장 부리는 건 아닙니다. 기저 성격이 중요한 변수입니다.

• 충동 조절이 약한 사람
  → 술이 도화선이 됨
• 내면 분노가 많은 사람
  → 술이 감정 폭발의 트리거
• 피해의식이 강한 사람
  → 사소한 말에도 과잉 반응

즉, 술은 본성을 드러내는 거울일 뿐입니다.

 

5. 사회문화적 요인

한국 사회의 독특한 음주 문화도 꼬장을 유발하는 환경이 됩니다.

• 강압적 음주 분위기
  → 거절 못하고 마시게 됨
• 상하 관계 중심의 술자리
  → 감정 억누르다 폭발
• ‘술은 실수해도 된다’는 인식
  → 책임감 결여

이런 문화는 개인의 감정 관리 능력을 마비시킵니다.

 

6. 술자리에서의 꼬장, 어떻게 예방할까?

꼬장을 막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와 주변의 대응이 중요합니다.

본인 기준

• 감정 컨디션 나쁠 땐 술자리 피하기
• 평소 감정 표현하는 습관 들이기
• 1~2잔만 마시는 습관 들이기

주변 사람 기준

• 자극적인 농담, 비교 피하기
• 감정 변화 빠른 사람에게 술 강요 금지
• 말다툼 시작되면 조용히 자리 바꿔주기

술 마시고 꼬장 부리는 모습

7. 결론: 술은 핑계일 뿐일까?

많은 사람들이 “술 먹고 그랬다”고 말하지만, **술은 ‘핑계’가 아니라 ‘증폭기’**에 가깝습니다.

꼬장은 평소 억눌린 감정, 낮은 자존감, 또는 스트레스 관리 실패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결국 술은 사람을 바꾸지 않는다. 그 사람 안에 있던 본모습을 끌어올릴 뿐이다.